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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숲

윤월심 3 1375 0

오월의 숲


수련화/윤월심


초록으로 물들어 가는

오월의 숲은

새들의 지상낙원이다

꽤 꼬리 같은 

맑은 목소리로

경쾌하게 노래 부르고

햇살은 반짝반짝 눈이 부시다


세상살이에 

지친 사람들이여

복잡한 세상사 

잠시 접어두고

신록이 꽃보다 아름다운

푸르고 싱그러운

오월의 숲으로 오라


아카시아꽃 타래 

안개처럼 피어오르는

오월의 산자락마다

하얗게 눈이 내린다

초록 바람 부는

오월의 숲속을 걸어가면

내 마음도 초록으로 물든다

3 Comments
전수남 2020.05.11 13:19  
푸르름이 절정으로 치닫으며
바라만봐도 젊음이 물들 듯 합니다.
오월의 신록은 청춘 그 자체인 듯
마음까지도 맑아지네요.
좋은 날 되세요.
윤석진 2020.05.11 13:58  
숲을 걷는 일
몸과 마음까지 정화시키는 일 아니던가.

감상하고 갑니다.
이영태 2020.05.11 21:51  
예쁜 시 잘 배람했습니다
서재에 글향이 가득하군요
끊임없이 결 고운 시향 길어 올리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