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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앞에 장사 없더라

윤월심 1 726 1

세월 앞에 장사 없더라


수련화/윤월심



젊다고 큰소리치지 마라

나도 한때 젊었다

외모가 아무리 출중해도

재능이 아무리 뛰어나도

세월 앞에서 이길 장사 없더라


오는 세월 누가 막을 수 있으랴

강철처럼 무쇠처럼 단단하던 몸도 오래 쓰다 보니

여기저기 고장이 나더라

번개같이 빠른 세월  피할 수도 

이길수도 도망갈 수도 없더라


서산에 저녁노을 지고

밀려오는 어둠을 누가 막으랴

세월이란 초특급 열차

탈선도 없이 직진하더라

꽃 피고 새들이 노래하는

청춘 역인가 했더니

어느새 황혼 역에 닿아 있더라

1 Comments
이영태 2020.04.27 23:42  
청춘 역인가 했더니
어느새 황혼 역에 닿아 있더라...
에궁~ 벌써... 급행을 타셨나요 ㅎ
고운 시 잘 배람했습니다
모르고 늦게 방문해서 송구합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