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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의 연가

윤월심 0 469 0

사월의 연가


수련화 /윤월심


사랑의 열병으로

몸살을 앓았던 지난 시절

가슴속에 묻어둔 깊은 사랑도

이별의 아픔 추억도

이제는 모두 다 잊으리라


라일락 꽃 피는 사월 오면

바람에 꽃잎 떨어지듯

서글퍼지는 이내 마음

그 아픔까지도 사랑하며 살리라


달빛 부서지는 창가에 서서

그리워서 보고파서

울고 또 울러 눈물샘 

마르도록 사랑했던 그 사람 

찔레꽃 흐드러지게 피어

하얀 눈처럼 휘날려도

이제는 울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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