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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향 사월

윤월심 0 354 0

내 고향 사월


수련화/윤월심



내 고향 사월이면

온 산천은 현기증 날 정도로

진달래꽃  빨갛게 불타오르고

살랑대는 초록 잎새들 

봄의 왈츠 맑게 노래 부른다


투명한 햇살 아래

싱그러운 봄바람 불면

보리밭 고랑 사이로

포르르 포르르 하늘 높이

종달새 날아오르고

빈 논밭에 푸른 날개옷 펼치며

분홍빛 자운영 꽃 지천에 핀다


눈뜨면 푸른 하늘 

흰 뭉게구름 지나가고

새들은 지배배 노래 부르고

노랑 저고리 연분홍 치맛자락

봄바람에 휘날리며

대바구니 옆에 끼고 나물 캐던

내 고향 사월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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