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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고향의 추억

부회장 윤월심 2 771 0

그리운 고향의 추억


수련화 /윤월심



겨울밤 사각사각 

눈 내리는 소리와 함께

초가집 대숲에서 참새떼

재잘재잘 노래 부르고

사랑방에 아버지

싹싹 쓱쓱 비벼 새끼줄 꼬아

골망태 만드시고

침침한 호롱불 밑에서

어머니 헤진 내복 양발 꿰매시고


처마 밑에 고드름 주렁주렁

피아노 건반 두드리고

장작불에 고구마 구워 먹고

동치미 국물 벌컥벌컥 들이키며

웃음꽃 피우던 그리운 내 고향


밤사이 흰 눈이 소복소복 쌓이면

올망졸망 동네 아이들 모두 나와

논바닥에서 썰매 타고

얼굴 빨갛게 달아올라

해밝게 웃던 아련한 

그리운 고향의 추억들이

물 안개처럼 피어오른다

2 Comments
김미숙(려송) 2019.12.16 17:02  
정겨운 고향의 추억이지요
가슴은 아리군요

배독합니다
전수남 2019.12.17 09:07  
고향은 언제나 마음속의
동경의 대상이지요.
돌아가지 못하는 마음 속 고향
잊히지 않은 그리움이 몰려오네요.
좋은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