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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시

부회장 윤월심 2 992 0

11월의 시


수련화 /윤월심


찬 서리 하얗게 내리는

겨울로 접어드는 11월인가

찬 바람만 윙윙 불며 

모든 걸 거두어 가네


낙엽이 수북수북

쌓이는 거리마다

그리운 추억들이 물결치고

두고 갈 것도 

가져갈 것도 없이

훌훌 털어 버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떠나가는 11월이여


아름다운 가을도 가고

내 사랑도 떠나가고 없는 

텅 빈 하늘 아래 

빈 산에 억새만 

하얀 손 흔들어 대며

눈물만 하염없이 차오른다

2 Comments
전수남 2019.11.11 15:24  
겨울이 저만치에서
가을의 뒷모습을 향해 눈길을 주고
가을은 작별을 준비하고 있네요.
행복한 한주 되세요.
윤석진 2019.11.12 11:24  
계절의 변곡점
11월은 더디게 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