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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

부회장 윤월심 0 376 0

구월


수련화/윤월심


청자 빛 가을 하늘 아래

빨간 고추잠자리 

무리 지어 나르고

넘실대는 황금물결

오곡백과 풍성하게

익어가는 구월이여


화려한 가을 단풍

오색 옷 갈아입고

만개한 구절초

산자락을 하얗게 물들이면

갈대꽃 바람의 손짓으로

구월의 연가 부른다


스산한 가을바람

그리움을 부르고

연분홍 스카프 휘날리며

사뿐사뿐 걸어오는

어여쁜 코스모스 아가씨

구월에 노래 부르고

찌르르 찌르르 

풀벌레 합장 연주회

구월이 왔음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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