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에 가을이여
부회장 윤월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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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9 13:17
중년에 가을이여
수련화 /윤월심
어디쯤 걸어왔는가
어떻게 살아왔는가
다람쥐 쳇바퀴 돌아가듯이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일탈하고 싶은
중년에 가을이여
가슴을 후벼파는
쓸쓸한 바람에
눈을 감아도 잠이 오지 않고
외로움과 고독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처럼
내 마음 왜 이리도
싱숭생숭하는가
무얼하고 살아는지
후회는 또 왜 이리도 많은지
가을이 깊어 갈수록
그리움도 깊어가는
중년에 가을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