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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남지 연꽃

작가협회 부회장 윤월심 2 960 0

궁남지 연꽃


수련화 /윤월심



능수버들 치렁치렁 

늘어진 부여 궁남지 

활짝 핀 연꽃이

함박웃음 머금은 채

지나가는 나그네

눈길 사로잡노라


더러운 진흙탕 속에서

때묻지 아니하고

물에 씻기어도 

오염되지 아니하며

곧은 줄기로 

가지 치지 아니하고

넝쿨 지어 뒤엉키지 아니하며


깨끗함을 잃지 않은

맑고 향기로운 연꽃이여

어지러운 세상에

얽매이지 아니하고

멀리 보아도  

가까이 보아도

함부로 대할 수 없는

꽃 중의 꽃 군자로다

2 Comments
전수남 2019.07.29 18:04  
궁남지의 연꽃과 수련이
두런두런 핀 풍광을 떠올려봅니다.
진흙속에 발은 담그도
수려한 모습으로
환한 미소를 머금은 자태
눈감고도 훤히 그려지네요.
좋은 날 되세요.
윤석진 2019.07.30 12:47  
연꽃은 차가 되고
연잎은 연잎밥을 만들고
뿌리는 맛나게 조려 먹을 수 있는 게

우리에게 참으로 주는 게
많습니다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