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 여름밤
작가협회 부회장 윤월심
1
703
0
2019.07.23 11:04
고향에 여름밤
수련화 /윤월심
고향은 언제나
어머니 품속처럼
따뜻하고 부담 없이
편안하게 안기고 싶은 곳
산 너머 바다 건너
구름 아래 그리운 내 고향
해지는 저녁이면
마당 감나무 옆 평상에서
가족들과 둘러앉아
쑥 향기 가득한
모깃불 피어놓고
찐 감자 짤 옥수수 먹으며
이야기꽃 피우던
어린 시절이 그립습니다
개구쟁이 친구들과
흐르는 계곡물에 발 담그고
반딧불 따라 뛰놀던 뒷동산
밤하늘에 은하수 바라보며
밤 깊어가는 줄 모르던
가난했지만 마음 만은
넉넉한 부자였던
어린 시절 고향에 여름밤이
아련한 추억되어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