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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예불

작가협회 부회장 윤월심 4 1981 0

새벽 예불


수련화/윤월심



변화무쌍하게 

시시각각 변하는

이른 새벽 조계산 

깊고도 깊은 산사는 

정막 속에 싸여 있고

바람마저 비껴가는 듯

대웅전 처마끝에 걸린

풍경마저 숨죽인 아침


칠흑 같은 산길을 걸어

사찰 경내에 도착하니

청아한 목탁소리

낭랑한 스님들 염불소리

쏟아지는 별빛에 

산산이 부서지고


도량석 소리에 

선잠을 깬 촛불

창호지 문 발그레 물들이며

산 그림자 속에 

전각을 비취고 있다

긴 여운 남기며 

세상을 감싸 안은 범종소리

삼라만상을 

깨우고도 남음이다

4 Comments
이승은 2019.07.08 16:20  
새벽예불은 가본적이 없지만
고요하니 참선을 하기에는
요즘이 시언하고 좋을거 같아요
한주 행복하세요
전수남 2019.07.08 17:43  
경건한 마음으로 합장하고
불도의 마음을 되새겨 봅니다.
좋은 날 되세요.
작가협회 부회장 윤월심 2019.07.10 19:28  
이승은 선생님 고맙습니다
남도에는 장맛비가
내립니다
행복한 저녁 시간 되세요
작가협회 부회장 윤월심 2019.07.10 19:29  
전수남 선생님  감사드립니다
날마다 여여한 날 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