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귀비 여인
작가협회 부회장 윤월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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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1 11:44
양귀비 여인
수련화/윤월심
가녀린 허리
요염한 자태
매혹적인 눈빛
천하일색 양귀비 여인이여
빨간 모시 저고리
초록색 치마폭
넓게 펼쳐놓고
쉬어갈 자리를 내어주며
채워지지 않은 욕망
억지로 채우려 하지 마라
인간의 끝없는 욕망은
파멸을 부르나니
허황된 꿈에 사로잡혀
과욕을 부리지 마라
욕심은 성난 불길과 같고
권세는 사나운 불꽃과 같나니
속절없는 사랑에
목메이지 마라
즐거움도 쾌락도 잠시 일뿐
이 세상 모든 것은 무상하여
괴로움 그 자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