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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집

윤월심 10 23550 0

고향 집

 

수련화/윤월심


어스름한 저녁이면
집 뒤 대밭에서
참새떼 도란도란 조잘조잘
정겹게 노래 부르고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긴 겨울밤이면
고향 집 삼밭에 묻어 둔
캄캄한 구덩이 속에서
무우 꺼내 깎아 먹던
고향 집이 그립습니다

찬바람에 문풍지치고
처마밑에 고드름 주렁주렁
쨍강쨍강 부딪히는
추운 겨울밤이면
가족들과 옹기종기
모여 앉아
이야기꽃 피우며
욕심 없이 순수하게 살았던
옛 고향 집이 그립습니다

 

 

10 Comments
독자 2018.12.16 01:19  
멋진글 감사합니다.
황현주 2018.12.16 01:26  
훈훈한 글입니다
김재원 2018.12.17 22:08  
예전 외할머니가 깊은밤에 시원한 무우 깍아 주시던 그때가 그립습니다
윤월심 2018.12.17 22:24  
김재원 선생님 감사합니다
흰이 소복소복 쌓인밤
고구마 무우깎아 먹던
옛날이 그리워집니다
김성열 2018.12.19 22:08  
감상 잘했습니다
고운 느낌 담아갑니다
행복한 시간 되세요
윤월심 2018.12.23 11:40  
소중한 선생님 감사합니다
환절기에 건강하세요~^^
문용주 2018.12.20 23:46  
포근한 고향의 사랑채가
그리워지게하는  시
감동입니다
윤월심 2018.12.23 11:41  
고향은 어머니 품속같이 늘 따뜻한
곳이지요~^^
고맙습니다
오미숙 2018.12.28 15:30  
어렸을 때 오손도손  군고구마
함께 먹던 시절이 그립습니다
고향은 따듯한 정이 넘칩니다.
김정애 2018.12.31 04:11  
고향의 그리움을 담아 보니
행복이 고향에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