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의 연가
윤월심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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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0 11:10
사월의 연가
수련화 /윤월심
사랑의 열병으로
몸살을 앓았던 지난 시절
가슴속에 묻어둔 깊은 사랑도
이별의 아픔 추억도
이제는 모두 다 잊으리라
라일락 꽃 피는 사월 오면
바람에 꽃잎 떨어지듯
서글퍼지는 이내 마음
그 아픔까지도 사랑하며 살리라
달빛 부서지는 창가에 서서
그리워서 보고파서
울고 또 울러 눈물샘
마르도록 사랑했던 그 사람
찔레꽃 흐드러지게 피어
하얀 눈처럼 휘날려도
이제는 울지 않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