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세월
윤월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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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6 21:16
가는 세월
수련화 /윤월심
가는 세월 유수와 같아라
무엇 하나 제대로
이루어 놓은 것도 없이
또 한 해가 저물어 가는구나
치열한 삶의 생존 속에서
앞만 보고 달려온
지난 세월이여
곧고 청정한
대나무같이 살으려 했건만
사철 푸른 소나무같이
살으려 했건만
그러나 세월은 잠깐
스쳐 가는 바람처럼
내 젊음도 내 청춘도
꿈결같이 지나가 버렸구나
대나무같이 살으려 했건만
사철 푸른 소나무같이
살으려 했건만
그러나 세월은 잠깐
스쳐 가는 바람처럼
내 젊음도 내 청춘도
꿈결같이 지나가 버렸구나
마음은 아직도 청춘인데
무심한 세월은 어느덧
흰머리 잔주름 늘어만 가고
사랑도 그리움도
점차 희미해져 가는
중년으로 나를
만들어 버렸구나
무심한 세월은 어느덧
흰머리 잔주름 늘어만 가고
사랑도 그리움도
점차 희미해져 가는
중년으로 나를
만들어 버렸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