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이문재
0
2461
0
2018.12.20 12:21
기다립니다
섬진강/이문재
저 멀리 그리움이 옵니다
차가운 바람 속에
눈이 오는 들녘을 지나
그래도 찾아 옵니다
날아오는 철새 따라 임도 옵니다
삭막한 내 가슴에 멍이 들어서
그래도 오신다니 참아 냅니다
흐르는 섬진강에 조각배 띄우고
그리운 그대 기다리다가
오늘도 서쪽하늘 피멍 듭니다
오동나무 가지에선 산 비둘기
구구대고 찾아오실 내님 얼굴
마음속에 그려 봅니다
흔들리는 갈대 사이로 들려 옵니다
봄이 오는 소리, 그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