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마을
이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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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0 10:38
시인의 마을
섬진강/이문재
회문산 굽이굽이
흐르다 머문 그 자리 산이라면 악산이라 고라니도 쉬어 넘는 곳
저 멀리 산허리에 멧돼지 자식 배 채우려고 칡을 캐는 곳
산새도 배고파 백설을 후비나니
몰려오는 눈구름이 태양을 가릴 땐
고기 잡던 두루미 외다리를
떠는구나
언제라도 흘러가는 강물이지만
진뫼마을 감고 도는 보(洑)를 만나면
아담한 한옥에서 글을 쓰는
노시인과 머물다 흐르는 곳
동네 앞 정자나무
백 년 세월 노목이라
지나가는 자전거 하이킹 젊은 남녀
쉬어가면 어떠리
뜨끈한 국수 한 그릇, 그리고
커피 한 잔~~~
:
♡섬진강변 김용택 시인님의
진뫼 마을을 다녀와서
♡보(洑) : 논에 물을 대기 위한
수리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