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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조만희 0 108 0

하루


                조만희


무정한 바람은

구름에 숨어

낮잠 삼매경이라


가려진 하늘에

달궈진 태양은

앙탈을 부리는지


비틀어진 길 위에

드러누운 봄

베베 꼬여가고


주인 잃은 들꽃

담벼락 아래

한숨 떨궈놓는다





#하루 #삼매경 #봄 #태양

#바람 #시인조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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