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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 멍든 가슴아

조만희 0 97 0


비에 멍든 가슴아!


               조만희



가슴아!

아, 나의 사랑하는 

멍든 가슴아!

너는 어디에 있는 거니?


꽃잎의

아주 작은 떨림에도

밤새 잠 못 이루고

미치도록 설레던 가슴아!


모두 다 잠든 밤

속삭이는 봄비의

흐느끼는 울음소리에도

먹먹해하던 슬픈 가슴아!


째깍 째깍

세월 감겨도는 소리

시곗바늘에 찔려

시퍼렇게 멍든 가슴아!


너는 어디에서

도대체 뭘 하길래

돌아올 줄 모르고

꿈길에 멈춰 있는가?


세월의 칼날로

도려낸 멍든 가슴

잃어버린 감정의 세상

아, 멍든 가슴아!




#비에_멍든_가슴아 #시곗바늘

#꿈길 #감정의세상

#세월의칼날 #시인조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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