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분 조만희 자 0 181 0 2023.04.05 23:38 촛불 / 조만희더는 쓸모없어장롱 깊숙이처박아 놓았던 녀석이요즘 들어 부쩍 바쁘다자그마한 체구에제 몸이 아파야 비로소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참으로 가련한 운명이지만거친 비바람에위태롭게 흔들거려도수백 년을 견딘 거목처럼절대 쓰러지지 않을 것 같았는데어쩌다 똑바로 마주한아버지의 마지막뜨거운 눈물처럼붉은 눈빛이 너무 맑다#촛불 #장롱 #운명 #거목#아버지의_눈물 #조만희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