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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레질

조만희 0 106 0


물레질


                    조만희


드르륵드르륵

야심한 밤에

찢겨진 문풍지

바람이 꿰메는 소리련가


그 흔한

전기불 불알등 없어

귀뚜라미 방구소리에

호롱불 목숨 간드러지는데


대낮부터 농삿일로

허리 펴지 못하신 어머니

어린 자식새끼들

행복 엮을 실 자아내시네


드륵드륵 드르륵

흐른 세월이 야속할진데

쉬지 않고 돌아가는

어머니의 물레질 소리



#물레질 ~ 물레를 돌려 고치나 솜에서 실을         

                  뽑아내는 일


#호롱불 #문풍지 #농삿일 #불알등 #행복

#시인조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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