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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포

조만희 0 168 0

청령포



靑雲조만희


아,

흐른 세월이 얼마더냐?


남쪽을 가로막은 층암절벽과

동 서 북으로 가로막은

서강의 물줄기는

561년을 흘러도 변하지 않았거늘,


영혼마저 죽고 사라져버린

단종의 가슴 저린 비애만이

돌아갈 조선 잃었구나.



아,

이 얼마나

원통하지 않겠는가?


두껍게 얼어가는

저 서강의 얼음은

단종의 슬픔을 아는 걸까?


피로 물드는 하늘을

서강은 끌어안고

흐르는 세월을 얼려

돌아갈 길을 내어주려나!


서강의 빙판 위로

흐릿하게 남겨진

썩은 짚신의 발자국에

단종의 한이 흘러간다.




#청령포 #단종 #유배지 #서강 #조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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