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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의 주목

조만희 0 255 0

 태백산의 설경을

들뜬 마음으로 기대하며 나선 산행.


새벽 날씨가

그녀의 마음처럼 참 예쁘게 맑다

마치 하늘에 떠 있는 살얼음이랄까?


영하 17도

쉬지 않고 불어닥치는 태백의 칼바람은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냉정하기만 하다

체감 온도는 측정 불가... ...


닥치는 대로 얼려버린다

내가 숨 쉬는 것조차도


핸드폰은 세상 구경하기 무섭게 얼어버리고

내 몸을 유지하는 유일한 핫팩은

핸드폰 체온 유지하기에 바쁘다


기대했던 상고대는

태백의 호된 칼바람에 산산이 부서지고

살아 돌아온 것에 감사를 표할 따름이다



태백의 주목(朱木)


靑雲조만희


살아 천년의 기풍(氣風)은

죽어 천년의 고풍(古風)이라


삼산(三山) 오악(五嶽) 중 북악(北嶽)에

정제(精製)된 마음의 뿌리 내리고


북풍한설(北風寒雪)의 고된 칼바람에

살을 깎고 뼈를 깎으니


너의 곧은 절개(節介)의 마음

천신(天神)은 하늘을 열어 맞이하리


#태백산 #천제단 #칼바람 #삼산오악 #북풍한설

#오악 #절개 #정제 #기풍 #고풍 #조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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