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의 가을 이별
조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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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02 17:39
설악산의 가을 이별 / 조 만희
겁 없이 늙다 보니
추한 모습
더는 보이고 싶지 않아
이별의 길을 걷는
가슴 애련한 설악산아
봄 여름 가을
쉬지 않고 달려온
너의 인생길이
어찌 아니 고단하겠느냐
너는 그래도
예나 지금이나
감출 수 없는 아름다움은
여전히 그대로인 것을
나도 네 마음 따라
그 길을 걷고 싶은데
버리지 못할 인연
어이 그리도 많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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