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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씀바귀

조만희 1 1141 0


벌씀바귀 / 조만희


비좁은 틈 사이에
얼마나 많은 세월을
꼭꼭 숨겨두었기에

너의
그 잘난 그림자마저
모질게 돌아앉았는데

넌 어쩜 그렇게
아무렇지 않은 듯
태연할 수가 있는 거니

우리 이제 그만
그 아픈 세월일랑
미련 없이 놓아주자

먼 훗날에 우리
자유로운 영혼으로
맘껏 사랑할 수 있도록


#벌씀바귀 #약속 #사랑 #세월 #틈
#그림자 #영혼 #조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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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윤석진 2020.06.18 09:54  
벌씀바귀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