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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꽃

조만희 2 1364 0

제비꽃 / 조만희



바람마저 멈춰 서서

눈물 글썽이던 날


그녀의 구부정한 등이

힘겹게 들썩일 때마다


어린 꽃잎도

파르르 떨린다


저 여린 것이

얼마나 배가 고팠으면


짓무른 젖가슴에

보랏빛 꽃을 피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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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김응주 2020.04.07 16:02  
짠하면서 아름답네요. 배독합니다
조만희 2020.04.07 22:12  
인연이 되어 주시어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언제나 시인님을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