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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조만희 2 1238 0

봄비 / 조만희




밤새 사경을 헤매던 마음이

해맑게 게인 걸 보니


어젯밤에 어머니께서

먼 길을 다녀가셨나 봅니다


흙먼지 펄펄 날리던 땅에

초록의 양탄자 펼쳐 놓으시고


사뭇 지친 나뭇가지에는

사랑을 걸어 놓으셨네요


뒤뜰 담장에 앉은 홍매화가

눈시울을 잔뜩 붉히는 걸 보니


어쩌면 그녀도 나처럼

어머니가 보고 싶었나 봅니다




#봄비 #사경 #양탄자 #홍매화

#어머니 #사랑 #조만희

2 Comments
운향 2020.03.27 20:42  
어머니가 많이 보고 싶으셨나 봅니다
보고 싶은 어머니~~
조만희 2020.03.27 21:13  
제게 어머니는 언제나
그리움의 대상입니다
다녀가심에 감사드립니다
고운 쉼 하세요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