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뭐기에

사랑이 뭐기에 / 조만희

그 잘난 사랑이 뭐기에

그토록 아파하면서

놓아주질 못하는 거니

조금만 덜 사랑했더라면

옹이진 상처 따위는

가슴에 품지 않았을 텐데

그동안 너로 말미암아 

참 많이 행복했다고

환상에 젖어있진 않았을 텐데

상처에 익숙하지 않은

그 잘난 사랑 때문에

아파지는 심장을 어쩌면 좋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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