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706
어제
1,247
최대
3,402
전체
1,074,444

12월의 아침을 맞이하며

조만희 0 684 0

12월의 아침을 맞이하며 


                              조만희


12월의 아침을 맞이하며

그대를 잊은 듯하여 미안하오 


손을 흔들어 작별을 고하는 

낙엽들의 마지막 자존심에 

왠지 알 수 없는  

쓸쓸함이 엿보이는 걸 보니 

마법을 거는 세월도 

어쩌지 못하는 것이 있나 보오 


멀고 먼 그리움 뒤로  

고난의 발걸음을 옮기려니 

다시 만나면 안아주리라 

그리 다짐했던 그대와의 약속은 

침묵의 강물에 띄워보내는 

한편의 서사시가 되고 말았소  


그대와 다시 걷겠다던 

12월의 아침을 맞이하며  

그대를 잊은 듯하여 미안하오 



#12월의아침을맞이하며 #침묵 #그리움

#서사시 #강물 #세월 #조만희

886e95e52361f66b5ee4b3fb971ab308_1575381447_5467.jpg
886e95e52361f66b5ee4b3fb971ab308_1575381461_3433.jpg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