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안부를 묻고 싶습니다
조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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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9 18:36
당신의 안부를 묻고 싶습니다
靑雲 조만희
오월의 담벼락 언저리
당신의 진중한 그리움은
창밖 붉은 노을처럼
유월의 장미로 피어납니다
살아생전 멍에의 삶이
고달픈 줄 잘 알지만
마음속 깊고 깊은 자리
가시 돋치는 줄 모르고
수만 송이 그리움으로 피네요
그래도 참 다행인 것은
상처가 덧날까 고심했는데
무심했던 당신의 그리움 덕분에
해마다 이렇게
당신의 안부를 묻고 또 묻습니다
새벽녘 아침 이슬이
아직은 꽤 차갑습니다
"밤새 별고 없으셨는지요?"
지는 그리움이 아닌
붉게 피는 그리움으로
내년의 유월에도
당신의 안부를 묻고 싶습니다
"밤새 별고 없으셨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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