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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사랑의 가을

조만희 2 1065 0

지독한 사랑의 가을 


                       조만희


어디로 가는지 

아무도 묻지를 않는다 


낙엽은 싸늘한 비석 되어 

외롭지 않을 

가을의 봉분을 지키고 


퀭해진 마음 달래는 

희미한 한 줄기 빛은 

겨울 처마 밑으로 스며든다 


비껴간 세월 한편에서 

그녀를 지키고 있을 

가련한 마음 한 가닥 

수줍은 달빛에 반했더냐 


가야금 줄 타고 

현란하게 넘나드는 

죽음보다 더한 

지독한 사랑이어라 



#지독한사랑의가을 #사랑 #비석 

#달빛 #세월 #가야금 #조만희


2 Comments
전수남 2019.11.26 08:34  
어디로 가는지 아무도 묻지 않아도
정해진 가야할 길
그 누구도 외면할 수 없는 길이기에
그저 묵묵히 순응합니다.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
m0340 2019.11.27 08:19  
감사합니다 시인님
오늘 하루도 행복 가득한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