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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바람을 깨우며

조만희 0 82 0
침묵의 바람을 깨우며 / 조만희


몸과 마음을 지탱하던 주춧돌이
어느 순간 흔들리기 시작한다

삶과 죽음의 경계선상에서
곡예비행을 하는 수많은 낙엽처럼

단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감성의 선들은 얼기설기 엉켜가고

아닐 거라는 스스로의 위안에도
절망의 늪에 허우적대는 건 아닌지

생의 마지막을 바람에 맡기고 떠나는
낙엽의 고즈넉한 아름다움처럼

한 번쯤은 다른 누군가에게
나의 모든 것을 던져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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