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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

조만희 0 80 0


가시 / 조만희




갈 곳 가지 못하는

그 무언가가 불쾌하게

내 마음의 상처를 

자꾸만 툭툭 건드릴 때면,


용을 쓰며 보려 해도

어딘가 꼭꼭 숨어서

좀처럼 이빨을 드러내질 않으니

참으로 미칠 노릇이구나!


그놈은 분명

거꾸로 거스를 수 없는

그런 비극의 운명을 

스스로 타고난 놈일까?


기분 나쁘게 가시지 않는

작은 고통의 여운이

목구멍 언저리에 머물며

내 마음의 상처를 툭툭 건든다.



#가시 #상처 #여운 #운명 #조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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