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941
어제
1,170
최대
3,402
전체
1,073,432

능소화

조만희 0 114 0

능소화 / 조만희 




높은 담장 위 

기웃거리던 눈동자에 

붉은 멍울 맺힐 때 


휘젓던 꿈의 날개는 

싸늘한 목석 되어 

불러줄 이름조차 잊어간다 


드높은 生의 언덕에 

바람 없이 흔들리는 

주홍빛 능소화야 


지상으로 내려앉은 육신들  

질긴 生의 緣 

어찌 그리도 쉬이 끊으려느냐 


아, 임이시여! 

정녕 당신은  

靈의 부름에 응답하시렵니까? 




#능소화 #담장 #눈동자 #멍울 #꿈

#생 #영혼 #육신 #목석 #조만희


1b6bf617ff7f3f15845d6ea3d0db2977_1721984290_04.jpg
1b6bf617ff7f3f15845d6ea3d0db2977_1721984290_4116.jpg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