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조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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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05:39
연꽃
조만희
곧은 신념(信念)으로
고개 들어 올려
곱게 빚은 마음
님에게 받치리라
멎은 심장 울리는
여로의 흔들림
스치는 미풍(微風)에
허물어지는 심지(心志)
수도(修道)에 정진(精進)하여
참나를 찾으니
고요함의 물결은
그 어디에도 물들지 않으리라.
고단한 신념(信念)
월사(月射)에
잠시 육신(肉身)을 허(許)하거늘,
우수수 쏟아지는
공허(空虛)한 상념(想念)에
격노(激怒)한 하늘의 오열(嗚咽)
뇌우(雷雨)로 매질할지어다.
흐트러진 信念(신념)
정갈하게 마음 다잡아
님에게
내 전부(全部)를 허락하오니,
거친 풍랑(風浪) 위에
고즈넉하게 누워 잠든
깃털의 평온(平穩)한 여생(餘生)
부처님의 품안에 잠들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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