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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자나무

조만희 0 7 0

탱자나무


                 조만희



허름한 언덕

외진 

골목길 접어들면


송골송골

가시에 맺힌 추억

황홀하게 피었다네


가시 많아

거들떠보는 이 

한 명 없어도


근접할 수 없는

묵언의 매혹

꿈을 호령한다네


싸리문 단칸방

홀로 지키는

님의 절개인가?


촘촘하게 

탱자나무 가시 엮어

울타리 둘러놓고


조용히 

달빛 기울여

님 그리움 담아내는구나




#탱자나무 #추억 #절개 #가시

#울타리 #묵언 #조만희 #싸리문 #단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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