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石門에 비친 세상

조만희 0 60 0

石門에 비친 세상



靑雲조만희


삭막한 들녘에 퍼지는

무심한 향기는

삶에 핀 무형의 꽃이런가?


가려진 듯 가려지지 않은

보일 듯 보이지 않는

점점 낯익은 위선의 세상


느끼고 싶은 것만 느끼며

보고 싶은 것만 바라보는

자신만을 위한 비틀어진 세상


내 안에 너는 지금

무엇을 보고 있으며

너 안에 나는 지금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가?


단절된 거대한 바위마저도

진실한 세상을 볼 수 있도록

허물고 또 허물어 石門을 여는데,


삐뚤어지고 닫힌 마음

서로를 바라보는

色境의 세상이 낯설기만 하다.






#석문에_비친_세상 #향기 #꽃 #색경 #단양

#무형 #무심 #위선 #마음 #조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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