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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두리

조만희 0 93 0

넋두리 



 靑雲 조 만희 


너무 많은 걸 봐서 그런지 

이제는 눈이 침침해져 

마음대로 볼 수가 없구나 


이럴 줄 알았으면 

신호등처럼 멈추는 법을 

배워둘 걸 그랬나 보다 


의지할 사람은 다 떠나고 

밤은 두려워지고 

아랫목에 누워있어도 

외로움은 여전하고 


골방 천정에 매달린  

메주에 핀 곰팡이 녀석이 

가소롭다는 듯 피식 웃는다 



#넋두리 #외로움 #골방 #곰팡이 

#신호등 #아랫목 #조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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