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목의 비애

枯木의 悲哀

                    조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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俗世의 緣 끊지 못해

죽어서도 죽지 못하고

伽倻山 頂上에 肉身을 묻어

메말라 비틀어진 가지 끝에

허망한 눈물 메어 노련가?

"二代 天子之地"라

權力의 欲心 하늘을 찔러

天王의 피로 王位에 오르니

火魔에 父母 잃은 九十九 庵子

뿔뿔이 흩어지고 쇠하는구나

千八百四十四年 헌종10년

權力의 火魔에 잠든 넋

悲痛한 슬픔 九泉을 떠돌다

이른 봄에 父母 찾아온 庵子

저기 저 누구의 墓이더냐?

크고 지극히 높으신 慈悲로

永生의 길 허락하시니

제각기 꽃으로 還生한

九十九 佛陀의 子息들

눈먼 衆生들 救援 하도다

#천왕 ~ 하늘의 임금

#묘 ~ 남연군[이구(李球)]의 묘소 

          흥선대원군의 부친이자 

          조선왕조 26대 임금이며

          대한제국 1대 황제인 고종의 친조부 

#이대천자지지 ~ 2대에 걸쳐 천자가 나는 자리

#고목의비애 #헌종 #화마 #암자 #중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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