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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고독을 걷는다

조만희 0 179 0

가끔은 고독을 걷는다 / 조만희



뿌리째 흔들리는 별빛에

각인된 마음 어쩌지 못해

발끝 아래 깔린 시선이

한겨울 사시나무 떨듯 떤다 


그것은 다름 아닌

선택의 문제였을 뿐

되돌릴 수 없는 세월에

삶을 내던질 수는 없지 않은가 


고독에 잠긴 그리움들이

한순간의 눈물로 녹아내리듯

끝없이 밀려드는 아픔도

이제 더는 개의치 않으리라 


텅 빈 허공을 유영하는

수많은 무언의 구름들

그것은 우수에 젖은 눈빛으로

설원을 걷는 고독한 야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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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 #조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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