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향기 조만희 자 0 157 0 2023.05.16 22:48 세월의 향기靑雲조만희매일 똑같이 떠오르던 태양이오늘따라 앞집 담장에 걸려배시시 입꼬리 치켜세우며나의 하루를 바라보는 이유는 뭘까?초록에 베인 꽃잎은붉은빛으로 번져나가무너져 내리는 봄을 지탱하느라오월의 향기마저 위태로운데,귀청을 갉아먹는 듯낡아빠진 바퀴 소리는멈추기는커녕무덤까지 파고들 기세로다.기어코 담에 올라서야꽃을 피우는 장미는그제야 맘껏자신이 여왕임을 뽐내는데,세월의 향기에 취한 난구르다 낡아 버린 바퀴가빠져가는 줄도 모른 체달그락달그락 굴러가고만 있다.#세월의향기 #장미 #오월 #인생#여왕 #향기 #청산도 #보적산 #조만희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