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꽃 필 무렵

유채꽃 필 무렵

靑雲조만희

亡者의 가는 길 따라

춤추는 영혼의 물결

샛노란 꽃물에 묻혀

가던 길 돌아 멈춘다.

속세에 갇힌 하늘이

한 폭의 화폭에 담아내

어여쁜 낭자의

상큼한 살 내음 들려주면,

높으신 어르신의

마지막 부름마저 거부한 체

참으로 질기고도 고된

멍에의 삶을 짊어지는구나.

그래그래 그러려무나

한 많은 세상

멍에에 끌려가는 生일지라도

轉糞世樂이라 하지 않더냐?

유채꽃 활짝 필 때면

춤추는 영혼과 함께

멍에 춤이나 한 번

신명 나게 추다 가세나.

#청산도 #유채꽃필무렵 #전분세락

#영혼 #망자 #멍에 #속세 #유채꽃

#조만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