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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조만희 0 161 0

무지개



                       조만희


상념에 젖은 여름을 마시며

깊은 사랑에 빠진 태양은

내심 처진 어깨

하늘에 기대어 서고,


마음 잃은 바람은

하늘을 벗어나지 못해

안길 품 찾아

길게 허공을 가른다.


님에 손길 감기는

감미로운 숨결에

가을을 파고드는 그리움

은빛 파고의 출렁임 되고,


사랑의 시 한 수 읊어주던

설익은 단풍잎 한 조각

공허한 님에 가슴에 앉아

일곱 빛깔의 꽃이 된다.





#무지개 #상념 #태양 #하늘 #바람

#가을 #숨결 #단풍잎 #사랑의시 #조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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