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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아버지)

조만희 0 151 0

별(아버지)



 靑雲조만희


어둠을 뚫고 들어오는

새벽의 큰 별 하나

밤새 어딜 헤맨 것인지

볼썽사나울 정도로 초췌해진 모습에

역겨운 땀 냄새까지,

환한 미소로 반짝이며 반겨주던

옛 모습은 보이질 않고

사이사이 낀 세월의 흔적들만이

고요한 밤의 적막을 뒤흔든다


조그마한 단칸방

구들장을 파고드는 세월의 기세는

긴 한숨 소리에 섞이어 무너지고

영원할 것 같았던 나만의 큰 별은

새벽이슬과 함께

또다시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마치 사막의 신기루처럼




#별 #아버지 #세월 #미소

#신기루 #이슬 #구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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