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56
어제
404
최대
3,402
전체
1,047,339

얼음꽃

조만희 0 89 0

얼음꽃


                 조 만희


혼탁한 세상에

웅크린 가시 발톱은

누구의 등 뒤에

비수를 꽂으려는 걸까


참을 수 없는 울분에

목청껏 부르짖는 몸부림은

생가슴 뚫고 나와 

마른 가지 끝에

새하얀 각혈로 굳어간다


얼마나 더 시리고

얼마나 더 아파야만

저 흐린 세상을 삼키는

한 떨기 얼음꽃으로 태어날까




#얼음꽃 #비수 #각혈 #혼탁한_세상

#조만희 

36ca560af6c41221ea62497ea5c0d4dc_1701861977_0264.jpg
36ca560af6c41221ea62497ea5c0d4dc_1701861978_7302.jpg
36ca560af6c41221ea62497ea5c0d4dc_1701861982_8979.jpg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