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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근석

조만희 0 99 0

남근석



                       조 만희


비옥한 땅의 기운 빌려

기세등등하게 하늘을 찌른다


남자는 하늘이라 일렀거늘

어찌하여 땅에 터를 잡고

사내 노릇을 한단 말이더냐!


여인의 향기는 오간 데 없고

온기 한 점 흐르지 않는

죽은 석벽에 불가하거늘


어느 사내놈의 양기이기에

저리도 우뚝 솟아올라

지친 여인의 가슴에

솜방망이 질을 해댄단 말이더냐




#전남_영암 #남근석 #월출산

#사내놈 #석벽 #양기 #여인의_향기

#조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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