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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꽃

조만희 0 88 0

얼음꽃


                 조 만희


혼탁한 세상에

웅크린 가시 발톱은

누구의 등 뒤에

비수를 꽂으려는 걸까


참을 수 없는 울분에

목청껏 부르짖는 몸부림은

생가슴 뚫고 나와 

마른 가지 끝에

새하얀 각혈로 굳어간다


얼마나 더 시리고

얼마나 더 아파야만

저 흐린 세상을 삼키는

한 떨기 얼음꽃으로 태어날까




#얼음꽃 #비수 #각혈 #혼탁한_세상

#조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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