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 조만희 자 0 92 0 2023.11.22 21:15 비문 조 만희그대의 마지막 간결해지는 떨림이 나에게 오려는 듯,나뭇가지 끝에 걸린 속세의 질긴 연 끊으며날개를 펼쳐 마주하는 무아지경의 황홀한 세상,순간을 음미하는 오감의 순결한 절정은 그렇게 단 몇 초 만이었다.사그라지는 바람에하나둘 제각기 자리를 잡으며어느 시골 들녘낡은 목관 속에서 조용히 생을 접는다.'여기 이곳에가을 낙엽 고이 잠들다'하얀 삼베옷 차려입은조문객 슬피 울며낯선 비문을 읽는다#비문 #낙엽 #순결한 #절정 #오감 #속세의연#목관 #비문 #조문객 #겨울 #삼베옷 #무아지경#조만희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