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의 가을이 익는다
조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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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3 13:44
내 생의 가을이 익는다 / 조만희
차가운 땅바닥에
조용히 몸을 뉜다
그동안 듣지 못했던
아주 작은 속삭임들
힘겹게 뱉어내는
가는 떨림의 숨소리에
허물없이 벗겨지는
내 삶의 그리움들
그제야 비로서
내 생의 가을이 익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