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조만희 자 0 199 0 2024.09.06 12:22 갱년기 / 조만희그녀의 등에 짓눌렸던 바람이아주 은밀하게세상 밖으로 뛰쳐나간다높게 세워진 장벽에는고요한 정적만이 흐르고바람도 무기력하게 침묵한다잠시 후 태풍이 오려는 듯거대한 먹구름이한낮의 태양을 삼킨다태풍을 견디던 그녀가이제는 태풍이 되어생의 뿌리가 송두리째 흔들리는그녀가 다시 돌아눕는다태풍의 눈에 들어온 나는그저 태풍이 지나가길 기다릴 뿐#갱년기 #바람 #침묵 #태풍 #조만희 0